with. 티아, 에텔, 크렘베 수많은 나뭇잎이 칼날처럼 뺨을 스쳤다. 시야가 금세 어지러워졌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곳인데도 돌풍에 휩싸인 기분이다. 키사는 눈을 똑바로 뜨려 애썼다. 티아, 크람베, 그리고 에텔은 아직 크게 다친 곳이 없어 보였다. ‘다친 건 에텔이 해결해주겠지.’ 아픈 건 질색이지만, 나무의 속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다칠 걸 각오하고 가까이 접근해야 했다.“기다려!”막 움직이려던 순간 티아가 암석으로 장벽을 하나 더 세웠다. 키사는 티아의 장벽들을 방패 삼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길게 뻗은 가지가 키사의 팔을 꿰뚫을 뻔한 순간에는 크람베의 오른쪽 대검 스페라가 나뭇가지를 잘라냈다. 나뭇잎들이 키사의 등에 비늘처럼 달라붙으려던 순간에는 에텔의 원거리 마법이 키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