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북동쪽에서 발견한 백골에는 'BREAKER'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다. 선장이 망자의 명찰을 확인하여 그가 니케 호 출장 며칠 전 런던에 왔던 배의 선장임을 알려주었다. 그가 바로 인어를 납치해 영국에 인어의 존재를 알린 사람이라고. 상의 위에 새빨간 피로 쓴 글자는 누가 봐도 경고였다. 어떻게 그자가 이곳에서 백골이 되어 있는지 추측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망령을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운 존재에게 짓밟힌 목소리들. 프랭키는 프랑소와 드뇌브, 아니 한나 티어니의 목소리를 들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 한나가 부르는 사람이 저런 모습으로 죽어 있을 리 없으므로 프랭키는 백골을 똑바로 볼 수 있었다. 태고의 섬의 조난자들은 같은 운명 속에 놓여 있었다. 인간은 죽고, 인어는 바다로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