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봤냐? 어. 편의점 옆 골목에 둘. 존나 세상이 망해도 x은 안 죽고 잘 서네. 한 무리의 남자들이 킬킬대며 웃었다. 몰골은 더럽고 허름했으며 눈빛은 사냥을 앞둔 짐승처럼 번뜩였다. 그들은 바닥에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 미끈한 바닥 위에 나무나 천 따위가 타닥거리며 탔다. 과거에는 아마 카페였을 공간은 깨진 유리와 어질러진 가구들로 엉망이었다. 의자 두 개는 부서져 불을 지필 거름이 되었다. 이러다 곧 눈이라도 내리겠어. 안경을 쓴 남자가 말했다. 그럼 진짜 얼어 죽을지도 몰라. x도 어는 거 아냐? 아 그러니까 얼지 않게 잘 풀어줘야지. 옆에 앉은 남자들이 말을 주고받으며 웃었다. 몸 적당히 녹이면 x도 녹이러 가자, 고 그들이 말했다. 정하는 선우를 보았다. 선우도 정하를 보았다. …그보단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