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레스 멜로 산토스
2023. 12. 13.

 

Umut Yilman (unsplash)

 

 

돌로레스 멜로 산토스 Dolores Melo Santos

델가, 하사

여성, 32세 → 35세

181cm / 83kg → 80kg

 

 

 

외형, 인상착의

 

3년 전: 어깨가 벌어진 건장한 체격에 정복을 갖춰 입은 군인. 근육과 살이 잘 붙는 체질인데다 동작을 크게 써서 몸집이 더 커 보인다. 걸을 적에도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걷는다. 평소 등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높게 묶는데, 숱이 많고 곱슬기가 심해 부채꼴 모양으로 퍼지는 걸 볼 수 있다. 일할 때는 잔머리가 흘러내리지 않게 머리띠나 헤어밴드를 착용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3년 후: 어깨가 벌어진 건장한 체격의 군인. 여전히 크게 움직이고 크게 웃는다. 그러나 누군가는 돌로레스의 행동거지가 전보다 조심스러워졌고 웃음이 줄었다는 걸 눈치챌 테다. 살이 조금 빠졌고, 군복은 되는대로 입는다. 전장에서 특별할 일은 아니다. 머리카락은 짧게 잘랐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곱슬머리를 겨우 묶고 일하다 보면 어느새인가 숱 많은 머리카락이 다시 흘러내리곤 한다. 머리끈은 잃어버리기 일쑤요, 이마에도 잔머리가 땀으로 달라붙는다.

옅은 갈색 피부에 붉은 체모. 둥근 이마, 회색 눈동자, 오뚝한 코와 작은 입술. 얼굴에 이목구비가 오밀조밀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만화 캐릭터처럼 동글동글한 눈이 기억에 남는 편. 순하게 생겨서 잘 웃는다. 첫눈에는 덩치가 있어 위압감을 느끼기 쉽지만, 들여다볼수록 부드러운 인상이다.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착용하고 다닌다.

 

 

 

성격

 

싹싹하고 밝은 성격.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밖에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데에 거리낌이 없으며 군에서는 나이와 관계없이 상명하복을 따른다. 다만 가끔은 하극상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알아야 하고, 이해하지 못한 것은 납득해야 하며, 말하고 싶은 것은 말해야 한다. 본인의 줏대가 강해서 군대에 어울리는 인재감은 아니다. 솔직하고 고집스러우며 호승심이 있다. 군에서 생활하며 입을 다무는 날이 늘어났지만, 입대 1년 차에 중령 앞에서 할 말 못 할 말 못 참은 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자잘한 트러블을 몰고 다닌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돌로레스 본인은 이런 문제들을 마음에 오래 담아두지 않는다. 이러나저러나 심지가 굳고 담대한 사람. 주변에서 ‘물에 띄워둬도 발 뻗고 잘 인간’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3년은 짧은 시간이지만, 전쟁은 사람을 어떻게든 바꿔 놓는다.

돌로레스는 알고 싶지 않고 이해할 수도 없는 전쟁이 계속되리라는 것을 납득했다. 잠깐의 머뭇거림, 실수, 결정이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생각은 단순하게, 결정은 빠르게. 명령은 따른다.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의문과 호기심과 반항심 따위를 ‘덮어두고’ 따를 줄 알게 되었다.

덮어둔 생각과 감정은 전장을 벗어나 조용해질 무렵마다 찾아온다. 

 

 

 

능력

 

치유

외상 부위에 접촉하여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감각으로 능력을 사용한다.

접촉은 편의를 위한 것으로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사이에 매개체가 있어도 상관없다.

부상자가 접촉을 꺼리는 경우, 부대에서 치료를 진행하고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꼬질꼬질해진 강아지 인형(“더럽지 않습니다!”)을 들고 와서 상대에게 쥐여주기도 한다. 일종의 장난이라 늘 그러지는 않는다.

골절 부상은 되도록 맡기지 않는 게 좋다. 전보다는 매끄러워졌으나 능력 조절 미숙으로 뼈를 ‘과하게’ 맞추는 경향이 있다. 비유하자면 나사를 너무 꽉 조여버린다고나 할까….

 

 

 

특이사항

 

후천적 발현자. 24세부터 매년 입대를 요청하였다. 세 번 떨어졌고, 27세에 비로소 알다하의 축복을 받는 데 성공했다. 신체 능력이 준수하고 배움이 빨라 육탄전이나 화기 사용에는 금세 능숙해졌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생명 능력에 소질이 없어 고생중. 델가 군의 동료들, 특히 생명력을 다루는 군인들에게 먼저 이것저것 가르쳐달라고 부탁하곤 한다. 능력을 열심히 쓰면 코피를 흘린다. 본인의 말에 의하면 원래 코피를 잘 흘리는 체질이라고. 돌로레스의 군복 주머니에는 항상 휴지와 손수건이 들어 있다.

자매 형제가 5명, 양친에 할머니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의 막내. 어머니 ‘마야’는 배우. 아버지는 가족 사업으로 레저 스포츠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향은 분쟁 지역에서 떨어져 있어 전쟁의 영향을 덜 받았다. 돌로레스는 입단 전까지 수영 선수로 알려져 있었다. 전성기는 10년 전. 발탄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단거리 본인 분야 1위를 거머쥔 적이 있다. 선수로서 성적도 좋고 어머니도 스크린에 종종 등장하는 배우다 보니 그 영향으로 화보나 광고를 찍기도 했다. 한철 반짝 미디어에 노출된 것뿐이지만, 시합 직후 인터뷰 도중 코피를 흘렸던 일은 결코 잊지 못할 거라고 한다. (돌로레스의 연관검색어 상단에는 아직도 ‘돌로레스 코피’가 있다.)

쉬는 날에는 못다 한 훈련을 보충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린다.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한다.

소소한 취미로 인형을 모으고 있다.

 

*

 

3년 전, 전쟁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 의무실에 실려 온 중상자 앞에서 돌로레스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손을 떨었다. 군 내에 돌로레스 멜로 산토스 하사가 심리적인 문제로 중상을 치료할 수 없게 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전장에서는 치명적인 결함이었다. 그대로 델가로 보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돌로레스는 본인의 고집과 상부의 관용으로 발탄에 남았다. 그때부터 소규모 전투 현장에 전투원들과 함께 출격하는 일이 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군인은 현장에서 다시 실수할 경우 물러날 데가 없다는 걸 의식한 명령이었으리라고 얘기한다.

다행스럽게도 약 3개월 뒤부터 다시 중상 치료가 가능해졌고, 미숙했던 실력도 제법 봐줄 만한 수준이 되었다. 3년간 가장 크게 성장한 건 사격 실력. 전투 보조가 가능한 의무병으로 현장에 나가는 일이 많다. 

 

전쟁이 계속되며 자연스럽게 페티르 기사단 사람들과는 선을 긋게 되었다.

군복 주머니에 휴지와 손수건, 머리끈을 넣어 다닌다.

불면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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