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먼 옛날, 톰이라는 어부가 있었어. 톰은 부지런한 사람이었어. 늦잠 한번 자지 않고 이른 새벽마다 배를 띄우고 석양과 함께 돌아왔지. 집으로 돌아오면 두 아이가 톰을 기다리고 있었어. 그는 두 아이를 홀로 키웠는데, 착하게도 엄마가 바다로 나가 있는 동안은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돌봤다나. 세 사람의 입에 풀칠하려면 엄마가 일해야 한다는 걸 안 거지. 똑똑한 아이 덕분에 톰은 안심하고 바다로 나갈 수 있었어.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폭풍? 에헤이. 그런 건 묻지 마. 여기선 톰이 그만큼 부지런하다는 게 중요한 거니까. 자, 자. 집중! 하루는 톰이 아직 바다에 나가 있는데 멀리서 회색 구름이 보였어. 톰은 뱃사람이었기 때문에 구름을 보지 않아도 물결이 거세졌다는 걸 알 수 있었지.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