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베니타 웨스터룬드 아틸라스가 인어들의 분장을 파도로 씻어내린 뒤, 프랭키는 객실 밖으로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사라진 톰 웨슬리와 조르조를 쫓는 것은 프랭키의 일이 아니었다. 그는 분명 분노했고, 그놈들을 죽이고 싶었지만, 그건 아틸라스가 그를 인어로 만들기 전의 일이다. 마법이 풀린 섬을 당당히 돌아다니기에는 그는 너무 많은 말을 했고 너무 많은 먼지를 뒤집어썼다. 프랭키는 숱한 시간을 연기자로 살아왔지만, 무대가 무대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는 한 연기는 우스워질 뿐이다. 그래서 며칠간 프랭키는 갈 곳 잃은 분노를 제 방 안에서 풀었다. 일등실 어딘가에서는 종종 물건이 깨지는 소리나 꼴사납게 우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더 잃을 위신이 존재한다면, 방안에 틀어박혀서도 위신을 잘 깎아 먹..